강경화 장관, 헝가리 외교장관 면담서 언급
"어떻게 하면 45분간 모를수 있는지 책임 물어야"
바이킹 시긴호 출항 등 증거인멸 걱정에 
헝가리 측 "증거충분, 선장 구속된 상황"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선미를 들이받아 침몰시킨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가 사고 뒤에도 45분간 운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29일(현지시간) 한국인 33명 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왼쪽)가 침몰 했다. 큰 사진은 허블레아니호가 바이킹 시긴호(오른쪽)에 들이받혀 침몰하기 직전의 장면 . 작은 사진은 추돌 바로 전 장면 . 이후 시긴호는 45분간 더 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헝가리 경찰청 유튜브 캡처]

 

그 추돌 사고로 유람선에 탑승중이던 한국인 승객들은 물에 빠져 생사를 오가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이러한 사고를 일으키고도 그 크루즈의 선장은 장시간 갈 길을 간 셈이다. 한국 정부는 유람선 침몰 참사를 일으킨 시긴호 선장의 과실을 드러내는 주요 증거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31일 부다페스트를 찾아 헝가리 외무부 및 내무부 장관을 면담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관련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지금 구금 중인 우크라이나 국적의 시긴호 선장 유리 C.에 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강 장관은 이날 한국 기자들을 상대로 한 회견에서 "헝가리 당국에 (시긴호) 선장을 확실하게 조사해 엄중히 책임을 물어달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면담에 배석했던 정부 당국자들도 유리 선장의 '45분'을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정부는 시긴호가 이날 독일로 출항한 점에 관해 증거 인멸의 우려 및 수사 과정에서 유리 선장의 신병 확보 필요성 등도 헝가리 당국에 알린 것으로 밝혀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1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의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강 장관은 회견에서 크루즈 선장이 받고 있는 혐의와 관련해 "(헝가리 정부로부터) 형사 사건으로 처리가 될 것이라 들었다"면서도 "선박에 있는 통신 및 항로기록, 주위 목격자가 제공했던 영상과 100명의 진술을 확보한 상태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부다페스트=박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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